Notes/Diary
2008/01/12 - 세가지 꿈...
Unikys
2008. 1. 12. 08:48
첫번째 꿈....
군대 선임이 나왔어...
상당히 FM적이고 격식을 중요시하게 여기시는 분이었지...
근데 나는 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잘 따르던 분이었지...
군대 제대하고 얼굴 한번밖에 안본 선임인데 꿈에 나왔어...
나를 보면서 이런말씀하시는거야...
'성익아...넌 죽었다.... 성익아...넌 죽었다.... 성익아...넌 죽었다....'
.....
그 뒤에 다른 말씀을 하셨는데 잘 모르겠어....그냥 딱 위의 말씀이 충격적이어서 이것만 생생해...
그리고 잠에서 딱 깨었어...
그냥 생각이 들었어...
그래...논문 그따위로 써놨으니...그래...내일 교수님께 ..................
(아!!!!!...주여...이거를 쓰다가 느꼈다....이렇게 깨닫게 해주시는구나...ㅠ 내용은 뒤에..)
다시 이어서...내일 교수님께 죽었구나....
뭐...교수님께 잔소리 듣는게 하루이틀 일이냐...
그정도 쯤이야 거뜬하지...
....
그리고 다시 잠들어서 두번째 꿈....
누구였지....얼굴은 잘 기억안나....
근데 다른 2명하고 재밌게 이야기하며 케익을 먹고 있었어....
케익을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아니 보니깐.. 나만....내 이불위에 그릇도 없이 먹고 있었어...
그래서 에이~이불 하나 빨아야겠네...하고 이불 하나를 어머니께 드리고....
생각했지...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밤에 이불 2개씩 덮는데...아직 한개 남았으니깐 좀 춥지만 버틸만 하겠구나...
그런데...어머니께 드리고 나서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케익의 유혹을 못 이겨 또 다른 이불 위에서 또 케익을 먹기 시작했어..
물론 그릇도 없이 이불위에 생크림을 잔뜩 흘리고 있었지...
그리고 이불 걱정을 계속 하면서도....케익만은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어...
그리고 꿈에서 딱 깼는데....뭐야...이불 있잖아....따뜻하고..좋기만 하네...
라고 생각했어...
그리고.....마지막 꿈....
이번엔 강가에 있었어...물이 빨리 흐르는 것 같지 않은 곳이었어...
나에게....신발이 2켤레가 있었어....총 신발이 4개였지....
그런데...내가 잠시 신경을 안 쓰는 동안 그 중에서 근데 하나가 떠 내려가는거야....
그래서 붙잡아줬어....그 신발을 다시 잡았는데.....
잠시 뒤에 또 떠내려가는거야....몇번을 그렇게 잡아줬어....
그러다가...
물이 빨리 흐르는 것 같지 않아서...뭐야...좀 늦게 잡아줘도 되네....
그래서 조금 늦게 잡아주려고 그냥 놔뒀어.....
저기 조금씩 떠내려가는데...
아직 천천히 떠내려가네...아직은 뛰어가서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랬는데...우리 아버지께서 갑자기 버럭 화내시는거야....
'저거 떠내려간다 뭐해!'
그래서 보니까 천천히 흘러가던 물은 어느새 급살로 바뀌었어....
뛰어갔지....죽어라 뛰어갔지....근데 점점 멀어지는 거야.....
포기하고 싶어질 때에 누가 신발을 낚아서 던져줬어...
아 감사합니다...하고 신발을 잡으려다 미끄러졌어....
그래서 또 떠내려가는데....다행히 이번에 저 멀리 배에서 잡아줘서
이번엔 놓지 않으리다....라고 생각을 하며, 신발을 꼭 안았지...
그렇게 다시 모인 신발2켤레...
근데 다시 잠시 다른일을 하다가 하나가 또 떠내려가는야....
난 일에 치여 그쪽을 신경 못쓰다가 조금 멀리 있는 거를 보고 이번엔 물에 뛰어들었어...
그러니까 이번엔 신발 4개가 다 흘러가는거야....
나 혼자서 물속에서 그 4 개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였지...
그래서 결국 겨우겨우 4개를 다 잡았어.....
그래서 저기 물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4 개를 자랑하듯 보여줬어...
근데 그들은 저기 물 위에서 오히려 걱정하는 표정, 슬퍼하는 표정이었어...
그 때서야 내가 아직 물속에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어...
그래서 발 아래에 발판이 있길래 밟고 올라오려는데....
그 발판이 빠지는거야....
신발 4 개를 잡고 올라올 수 없었던 난 결국 숨이 막힐때까지 버티다가......
내가 자랑스레 잡고 있었던 신발들을 버리고 막 헤엄쳐 올라오는데
잠에서 숨이 탁 뚫리면서 깨어났어...
마지막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생각난 찬양이....
Avalon의 You are my oxygen....이라는 찬양...아 주님...제가 세상의 신발들을 챙기느라..
주님을 보지 못했군요...그 신발만 신경쓰다가 진정 주님을 신경 못썼군요...
그리고 두번째 꿈...
세상의 탐욕에 취해 나를 따뜻하게 덮어주던 이불들을 저도 모르게 하나씩 하나씩 버리고 있었군요...
주님은 저를 위해 언제나 그 두 팔로 덮어주고도 여러 성령의 이불로 덮어주시는데...
세상의 것 때문에 그 이불들을 더럽히고 하나씩 버리고 있었군요...
그리고...
첫번째 쭘...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불확실 했었어...
근데 어제 내내 내가 재미있어 했던게 뭔지 알아?....
받은 문자함에서 문자의 첫 문장의 문자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보이잖아...
거기서..어제 온 문자 중에
"교수님이..." 어쩌고 온 문자가 있었는데..
앞에 있는 '교'자가 지나가니깐 그때에는 순간 "예수님?" 이라고 읽어버렸어...
그때에는 하하~내가 은혜를 요즘 많이 받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꿈의 글을 쓰면서....나 교수님께 죽었구나...
라는 말과 교차가 되었어...
물론 예수님은 나를 죽이시지는 않지...
근데 내 마음이 죽은거지...예수님께서는 내게 잔소리를 하시려는 거지....
'성익아...지금 네 마음이 죽었단다...네가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구나....'
확실히 요즘 그런것 같애...
예배에 집중을 못하고...
아파하는 영혼들만 생각하곤 했어...그래서 예배를 오로지 기도로만 보내기도 했어...
지금 나의 인간적인 마음이 너무나 강해진 지금...
세상의 케익을 계속 해서...알고도 유혹에 못 이겨 계속 먹고 싶은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할 시기인 것 같다....
세상의 케익....
그냥 버리려는게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그릇 '위에서' 케익을 먹어야겠어...
나의 믿음을 물위에 단순히 떠다니는 발판이 아니라 단단한 반석으로 만들어서
그 위에서 신발들을 잡아야겠어...
지금 아파하는 그 영혼에게 오로지 인간적으로만 치유하려 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첫번째는 예수님...두번째는 다른 사람...세번째는 제 자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첫번째가 지켜지도록 명심하겠습니다...